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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50' 의 다음 서적으로 채택하게 된 책이다. 읽는 법을 알았으니, 이젠 고르는 법을 알아보자 하는 취지였다. 자연스레 이전의 책과 비교하게 되었고, 조금은 비판적으로 책을 바라보았다.
사실 나는 친절한 책을 썩 좋아하진 않는다. 독서는 편식하면 안된다는 말을 자주 들어보았지만, 그래도 사람인지라 내가 좋아하는 문체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기마련. 마음껏 상상할 수 없다는 이유로, 책의 내용을 소재로 다룬 영화 대다수를 좋아하지 않는 것도 이와 유사한 맥락일 것이다.
안상헌 작가의 책은 원초적인 책읽기의 방법론을 소개하고, 그와 어울리는 것 같기도, 안어울리기도 하는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툭, 투박하게 뱉어내는 방식이 퍽 좋았다. 반면, 정제원 작가의 책은 너무나도 친절했던 탓에 책들을 너무 깊숙히 소개한 것이 아닌가? 하는 의문이 들었다.
좋은 책들을 읽고 인용하면서 이 책을 쓰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생각이 두 가지 있었다. 비록 인간과 인간의 쾌락은 시장논리에 의해 상품화될 수 있지만, 인생과 인생의 은밀한 의미는 결코 상품화될 수 없다는 생각이 그 첫째다. 그리고 좋은 책은 늘상 그렇듯 결코 상품화될 수 없는 인생과 인생의 은밀한 의미로 충만하다는 생각이 그 둘째다.
이 책은 '흐름'이라는 방식으로 책 고르기를 소개한다. "나는 누구인가?" → "지식을 어떻게 확장하는가?" → "작가는 누구인가?"의 흐름이다. 독자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, 책을 읽는 동시에 함께 호흡한다는 점 만큼은 마음에 든다. 제법 책을 고르는 안목이라던지, 그 다음 책을 선택하는 요령을 알게 되었으니, 본연의 목적은 달성한 것 같아 기쁘다.
책에서는 철학, 시집, 과학 서적 등을 유난히 추천하고 반드시 읽어야 한다며 독자들을 촉구한다. 그래서 작가의 말을 믿고 집에 굴러다니는 과학서적부터 도전!
2016년, 2주에 한 권 책읽기 프로젝트가 무사히 성공하기를 바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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